코로나 방역 레드라인 넘었다…재확산 후 첫 400명대

입력 2020-08-27 10:11   수정 2020-08-27 11:28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재확산 후 처음 400명대를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이라고 밝혔다. 감염 내용을 보면 국내발생이 434명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3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도별로는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광주 39명,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 부산 8명, 경남 8명, 경북 3명, 대전 3명, 울산 2명, 전북 2명, 제주 1명, 충북 1명이다.

해외 유입은 내국인 3명, 외국인 4명으로 필리핀 3명, 미국 2명, 인도네시아 1명, 카자흐스탄 1명으로 파악됐다.

코로나의 전국적 재확산 이후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에 대한 심리적 방어선이 붕괴될 상황에 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시간 문제라는 말도 나온다.

전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피해가 굉장이 막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르고, 집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날 때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병상 부족 문제, 또 의료진 과부하로 인한 탈진, 의료기관에서 종사자나 입원환자, 외래환자가 확진되면서 의료기관이 폐쇄되는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현재 유행세를 이번 주에 꺾지 못하고 3단계로 간다면 그로 인한 피해가 굉장히 막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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