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된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배우자와 함께 4억9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양 의원과 배우자가 주식을 보유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CJ ENM 등은 양 의원이 속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현대로템 주식 8718주를 들고 있다. 김 의원은 주식 가치를 1억3000만원으로 신고했다. 현대로템은 대북 철도 관련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소속으로, 대북 사업과 관련이 깊은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현대로템은 대북철도 사업뿐 아니라 중국철도 사업도 한다”며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면 고심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상임위를 새로 배정받거나, 주식 가치가 3000만원을 넘었을 때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신고해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통합당 의원은 비상장 광고회사인 대지 주식 6189주의 가치를 18억9000만원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셀트리온, 한전기술 등 총 1억9000만원 규모 주식을 보유하다 지난달 전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현/좌동욱/성상훈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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