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공식화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9.90달러) 하락한 1,93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심리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제시한 평균물가목표제에 주목했다.
이번 통화정책의 골자는 장기적으로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삼고 일정 기간에는 목표치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제가 위기인 만큼 현재의 제로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Fed가 물가 정책의 틀을 바꾼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미 예상됐던 조치인 만큼 당장의 금값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되레 일부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 중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한 거래에 나서면서 금값 하락을 유발했다.
국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5달러) 내린 43.04달러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 멕시코만 일대에 상륙한 허리케인 로라의 여파로 문을 닫은 원유 생산시설이 빠르게 정상 가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