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30만원 지급을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며 재정 건전성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라는 결과에 대해선 "기분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지율은 정말 순식간에 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지지율, 이건 정말 순식간에 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라며 "저도 경험했고 지지율 1위 하다가 지금 시야에서 사라지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두 달 또는 일 주일, 며칠 사이에도 뒤집힐 수 있는 게 지지율이어서 거기에 의미를 두고 연연하면 문제가 생긴다. 신경 안 쓰는 게 정답 같다"고 했다.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을 대표하는 것이고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필요한 조언이나 의견이 있으면 내되 결정되면 서로 따르고 존중하겠다"며 "차기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적 역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다.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닦고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일각에선 재정 건전성 걱정을 자꾸 하고 있는데 단언하건대 30만원 정도를 50번, 100번 지급해도 서구 선진국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구 선진국들은 평균 국가부채율이 110%를 넘고 있지만 국가부채율을 10~30% 정도 늘리는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쓰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국가부채율이 40%에 불과하고 지금 최대 지출한 것 다 따져도 47%로 30만원 지급하면 (부채 증가가) 0.7% 정도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재정지출하면 경제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세금으로 환수도 되고 분모가 커지기 때문에 국가부채율이 떨어진다"며 "50번, 100번 지급해도 국가부채비율 100% 넘지 않기에 (이는) 서구 선진국의 재난 이전 상태보다 훨씬 적다"고 역설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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