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당층은 6개월 만에 최대치인 30%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악화하면서 여야 모두에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8%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3%포인트 내린 20%로 나타났다. 반대급부로 무당층의 비중이 올라갔다.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 비율이 30%로 늘어난 건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24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무당층의 평가는 박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30%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51%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80%에 달했다. 통합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89%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따지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47%)가 부정평가(43%)를 앞섰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 무당층은 소득을 고려한 선별 지급(38%)을 선호했다. 무당층의 33%는 전 국민을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고, 24%는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선별 지급 여론이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49%, 통합당 지지자의 44%가 선별 지급을 선호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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