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쓱·밤엔 샛별' 배송기사 확진…SSG닷컴·컬리 비상[종합]

입력 2020-08-28 12:02   수정 2020-08-28 12:08


김포에 거주하는 한 지입사 배송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배송기사가 근무한 SSG닷컴과 컬리에 비상이 걸렸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 쇼핑몰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3’와 장보기 앱(운영프로그램)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제2화물집하장이 폐쇄됐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포에 거주하는 한 지입사 소속 배송기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배송기사는 지난 26일부터 검사 및 자가격리를 진행했고,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확진자는 지입사 배송기사의 특성상 컬리와 SSG닷컴에서 함께 일했다. 지난 25일까지 컬리의 제2화물집하장에서 근무했고, 같은 날까지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003'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낮에는 SSG닷컴의 '쓱배송', 저녁에는 컬리의 '새벽배송' 관련 업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해당 배송기사가 지난 26일 가족 중 1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SSG닷컴에 알렸고, 회사는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배송기사가) 지난 27일 보건소로부터 재검통보를 받고 오전에 다시 검사를 실시한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SSG닷컴과 컬리는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직후 각각 '네오003'과 제2화물집하장을 임시 폐쇄조치했다. 이후 해당 공간을 전면 방역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배송기사와 밀접접촉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직원에 대해 면밀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 조치는 보건당국과 협의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25일 당일 근무자 및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직원에 대해 전수조사 및 자가격리 조치가 시행됐다"며 "관련 모든 직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양사 모두 고객 불안 잠재우기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해당 배송기사가 본사 방역 지침에 의거해 근무 중 상시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준수해왔다"며 "해당 배송기사 외에 추가 의심증상을 보이는 직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컬리 관계자 역시 "(확진 배송기사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상시 마스크 착용한 상태에서 비대면 배송 진행한 것이 확인됐다"며 "제2화물집하장은 포장이 모두 완료된 물건을 픽배송 매니저들이 픽업하는 6개의 화물집하장 중 하나로 상품 보관 및 포장 공간과는 50km 이상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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