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첫 확진자도 사랑제일교회발 감염 추정

입력 2020-08-29 18:01   수정 2020-08-29 18:04


이달 초 막대한 홍수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29일 구례군은 구례읍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 씨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구례 1번 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4일 구례읍 삼성의원을 방문한 순천 5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 56번 확진자는 28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서울 거주 자녀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시는 이날 순천 56번 확진자의 구례 방문 사실을 군에 통보했으며, 군은 순천 56번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 검체 채취와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 확진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군은 A 씨의 감염경로를 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29일 긴급 영상브리핑에서 "너무 힘든 시기에 우리 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깝다"면서 "현재 확진자의 동선을 대부분 파악했으나 혹시 누락됐을지 모르는 동선에 대비해 역학조사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군민 여러분께서는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고, "동선이 겹치는 군민들은 한 분여 빠짐없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례군은 29일부터 보건의료원에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 1개를 설치하는 등 총 4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군은 이달 초 홍수로 2명이 다치고 1807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669채의 주택이 침수됐고, 이중 35채가 전파되고, 10채는 반파됐다. 468개소의 상가도 피해를 입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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