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이날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4언더파 67타로 마쳤다. 7언더파를 적어낸 선두그룹 3명(에스더 리,재키 스톨팅, 안나 노르키스트)에 3타 뒤진 공동 15위다.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전인지는 2018년 10월 한국 스카이72에서 열린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이후 우승이 없다. 작년 9월 출전한 BMW챔피언십 공동 4위가 최고성적. 그동안 커트 탈락을 다섯 번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끝난 인디위민 테크 챔피언십 커트 탈락 이후부턴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지난주 막을 내린 AIG여자오픈까지 9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를 했고, 두 번이나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2월 ISPS호주여자오픈에서 통산 20승을 올린 박인비도 4언더파를 쳤고, 이미향, 신지은도 4언더파 그룹에 합류했다. 박인비는 지난 대회에서 단독 4위를 해 이번 대회까지 최상위 성적을 낼 경우 3개 대회 연속 최고의 샷감을 입증하게 된다. 남편 남기협씨를 캐디로 동반한 박인비는 "퍼트감이 좋다"고 말했다.
8개월만에 LPGA투어에 복귀한 김세영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선두와는 딱 1타 차다.
김세영은 지난 1월 끝난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리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 11일 미국으로 건너가 LPGA투어 복귀를 준비해왔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11승째를 정조준하고 있다. 303야드에 달하는 장타로 코스를 공략한 김세영은 페어웨이 적중률 69.2%, 그린적중률 88.9%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샷감을 과시했다. 퍼트 수도 29개에 불과했다.
국내 체류 중 출전한 KLPGA 대회에서 여섯 번 대회에 출전하는 등 경기 감각을 유지해온 게 효과를 발휘했다. 김세영은 국내 대회에서 톱10 세 번에 들었고, 준우승 한 번을 했다.
재미동포 루키 에스더 리가 7언더파를 쳐 공동 그룹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에드더 리는 지난해 2부투어 상금 랭킹 9위로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다섯 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커트를 통과한 적은 없다. 에드더 리는 듀크대 출신의 재원이다.
LPGA투어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1주일을 쉰 뒤 다음달 10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으로 경기를 재개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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