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성장스토리' 써가는 아미코젠…美업체와 조인트 벤처 추진도 호재

입력 2020-08-30 16:25   수정 2020-08-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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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매우 뜨겁다. 요즘 들어 “개인들이 이렇게 많이 사는데 시장이 조정받지 않을까” “개인들의 신용 융자가 많이 늘었는데, 큰 하락이 있지 않을까” “오른 종목을 뒤따라 사기가 너무 두렵다” 등과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투자자 모두 신용 잔액이 정점을 찍을 때 항상 시장은 고점을 형성했고, 지수가 하락해 개인 잔액이 크게 빠졌을 때 저점을 찍고 반등한 경험을 갖고 때문이다.

요즘 시장은 이렇다. 거래대금 30조원 시대를 열었고, 그중 80% 이상이 개인 자금들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던 시기는 이미 끝난 것이다. 개인 예탁금 역시 52조원을 넘는다. 시장이 빠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증시 대기 자금이다.

강세장이었던 2005~2008년 3년에 걸쳐 이런 시장이 연출됐다. 개인투자자가 가입하는 적립식 거치식 펀드인 주식형 수익증권이 80조원 넘게 증가했다. 저금리를 통한 통화량 증가가 지속되는 한 고객예탁금 100조원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도 나오고 있다.

라임 사태를 시작으로 사모펀드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간접투자 시대는 저물고 있다. 반면 정보를 빠르게 접하고 해석할 수 있는 스마트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 바스켓으로 업종을 담는 외국인과 다르게 개인들은 특정 종목군이 좋다고 생각하면 한쪽으로 쏠리는 특성을 나타낸다. 결국 가는 종목들이 더 상승하는 장으로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으로 진단키트를 만드는 씨젠이 그렇다. 주식은 어닝(실적)의 함수인데 특정 사건, 신사업, 주요 지분 등 어닝이 올라갈 만한 상황이 나타나면 빠르게 주가가 선반영하고 그 이후에는 한참을 쉰다. 코로나19 이후에 진단키트 수출은 늘어났지만 수출 데이터 증가율은 4월이 고점이었다. 그럼에도 주가 랠리가 끝나지 않은 씨젠을 보면서 미리 매도하고 허탈해하는 투자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1개월간 기관 매수 강도가 강한 종목과 개인 강도가 강한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해봐도 8% 이상의 초과 성과가 나타난다.

시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오르는 종목이 많다는 점이다. 주도주가 많다는 의미다. 이런 장에서는 유독 종목 대응이 어렵다. 2차전지, 바이오, 위탁생산(CMO), 5세대(5G), 그린뉴딜 등의 성장성 섹터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비대면, 원격의료, 재택근무, 백신, 치료제 등 하루하루 빠르게 이슈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상승은 경기 순환적 흐름에서 나오는 현상이 아니다.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또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 늘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에는 산업의 호황이 나타나면 주도주가 탄생했지만, 지금은 카카오와 NAVER 등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내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을 마냥 좋게만 생각할 수는 없다.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적인 변화 기대를 바탕으로 주가가 빠지기만을 기다리는 대기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 성장성과 실적을 겸비한 종목을 찾는다면 실패할 확률은 줄어들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아미코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K바이오의 저변이 확대된 것에 비해 원료 의약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고작 26% 수준이다. 수요가 확대될수록 아미코젠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아미코젠은 2000년 설립된 유전자 진화기술 기반 특수 효소 전문기업으로 제약용 특수효소, 단백질 정제사업, 헬스케어(건기식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아르티오바이오사와 배지 양산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배지 양산의 수요 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다. 배지의 시장 규모는 2019년 4000억원에서 2024년 8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익률이 50~80%나 된다. 또한 국책 과제인 레진 국산화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 스토리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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