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치솟자 경기 청약 경쟁률 후끈

입력 2020-08-30 16:01   수정 2020-08-30 16:03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은 데다 청약도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경기도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택 매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8183만원이었다. 경기도(4억666만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청약도 만만치 않다. 서울 은평구 수색 13구역을 재개발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40.3 대 1에 달했다. 올 들어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이었고 당첨 최고 가점은 74점(만점 84점)이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7월 경기도에 분양한 아파트 총 청약 건수는 66만1979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26만2483건)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규 분양 물량이 2만여 가구로 비슷했음에도 수요자의 관심 증가로 청약이 활발했다.

집값 급등과 전세 물량 감소로 경기도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고 있다. 고분양관리지역이나 신도시·택지지구에서는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서다. 중흥토건이 화성시에 선보인 ‘봉담2지구 중흥S-클래스 2차’는 2개 블록에 1202명을 모집하는 1순위에 6316명이 청약했다. B4블록에서 공급된 전용 84㎡A형의 1순위 기타 경기지역에서 최고 경쟁률인 53.9 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 안팎으로 책정됐다.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999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반월나노시티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 특별공급을 받고 2일 1순위 청약이 예정됐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대에서는 대우건설이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1509가구)을 내놓는다. 기존 영통지구 인프라가 갖춰진 데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개발해 영흥공원을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판교와 여주를 오가는 경강선 역세권에서도 아파트가 나온다.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삼동역’(565가구)을 선보인다. 삼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여주시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2블록에서는 우남건설이 ‘여주역 우남퍼스트빌’(602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공급을 앞두고 집값과 전셋값이 뛰고 있는 남양주와 하남에서도 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하남 감일지구 C1블록에서 ‘감일 푸르지오’(496가구)를 공급하고, 포스코건설은 하남시 덕풍동에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남양주시 지금·도농2구역에서 ‘남양주 도농 반도유보라’(가칭)를 분양한다. 비규제지역인 김포시와 양평군에서는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각각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544가구)와 ‘포레나 양평’(438가구)을 선보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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