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서포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개한 무료 사용자와 함께 광복절 연휴 이후 유료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28일 기준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4% 급증했다.
마드라스체크의 협업용 메신저 ‘플로우’ 등 원격회의와 관련된 서비스도 덩달아 성장하는 추세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이달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달보다 5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플로우는 채팅, 파일 전송, 프로젝트 상황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격업무 효율을 높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용량이 늘었다.
원격근무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티맥스A&C는 화상회의, 클라우드 오피스 등 원격근무에 필요한 솔루션을 적용한 플랫폼 ‘티스페이스’를 3월 출시했다. 외국 업체도 한국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협업용 메신저 업체 노션은 이달 한국어 앱을 내놨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르면 다음달 협업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선보인다.
중기부는 영상회의, 협업 도구, 네트워크, 에듀테크(교육+기술), 돌봄 서비스, 비대면 제도 도입 컨설팅 등 6개 분야의 공급 기업을 선정한다. 공급 기업 300여 곳 모집에 알서포트, 더존비즈온, 마드라스체크 등 600곳 이상이 지원했다.
수요 기업의 관심도 높다. 그간 많은 중소·벤처기업은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재택근무로 쉽게 전환하지 못했다. 접수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20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기업 8만여 곳에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외국산 SW에 밀려 힘을 못쓴 국산 SW업체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자체 개발한 비대면 서비스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으로 공급 기업 자격을 제한했다. 외국계 솔루션을 판매하는 유통사는 제외하기로 했다. SW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SW 기업의 공세에 밀려 우수한 토종 서비스를 제대로 알리기 어려웠다”며 “이번 사업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말했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공급 기업은 이르면 이번주 선정될 전망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