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한국닛산, 서비스는 누가 맡나

입력 2020-08-31 08:30   수정 2020-08-31 10:54


 -닛산 2028년까지 한국 애프터 서비스 지원
 -소비자 불안 최대한 없애는 데 주력

 연말 철수를 앞둔 한국닛산이 향후 애프터서비스체제를 어떻게 운영할 지 닛산·인피니티 고객들의 관심이 비상한 가운데 9월중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국내에서 부품 공급 및 보증수리·사고수리 등 일반적인 서비스 업무를 총괄할 업체를 선정한다. 회사측은 오는 9월초에 후보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빠르면 9월말까지 한 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후보업체로는 기존 딜러사를 포함, 2~3개 사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선 그 중 수입차 종합정비서비스업체를 지향하고 있는 코오롱모빌리티를 가장 유력한 업체로 꼽고 있다.

 한국닛산은 딜러사를 통해 직영점과 협력점 등의 형태로 닛산 14개 소, 인피니티 13개 소 등 총 27개 소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왔다. 이 중 일부 닛산 딜러사들은 이미 서비스센터 문을 닫았으며, 코오롱모빌리티가 이들을 대체해 인천, 부산, 청주 서비스센터를 맡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딜러사 중에서는 당분간 또는 지속적으로 서비스센터를 유지하려는 곳도 있으나 그 숫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부산이나 성남 등에선 기존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따로 카센터 규모의 서비스시설을 차려 고객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한국닛산은 서비스 총괄업체를 통해 신차에 대한 3년 품질보증기간을 보장하며, 오는 2028년까지 애프터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닛산·인피니티 보유자는 기존 딜러사나 정비대행업체가 수익성이 떨어질 경우 서비스센터 문을 닫을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 지속적인 서비스체제에 대한 담보가 없다는 것. 그렇다고 닛산 본사에 책임을 묻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런 이유로 닛산과 인피니티 동호회 내에선 코오롱모빌리티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호회 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코오롱이 수입차에 관심이 많고 적극 투자하는 곳이라 서비스 질이 좋을 것", "어중간한 업체로 이관되는 것보다 대기업이 낫다", "청주 서비스센터에 가보니 시설이 깨끗하고 닛산에서 일한 직원들도 있어 안심이 됐다"는 등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코오롱모빌리티가 수입차업계에서 30년 이상 영업과 서비스를 제공해 온 코오롱의 계열사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도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차를 월 1,700대 이상 수리하고 있어 서비스품질이 높다는 것. 또 닛산 인천 서비스센터를 물려받으며 인력을 그대로 승계, 서비스의 연속성을 가진 건 물론 경정비만 했던 인천점을 종합정비(2급)가 가능하도록 시설과 장비를 확충하고 전문인력을 추가해 닛산 고객들에게 호평받았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부터 일산을 시작으로 전국 7개 지역에 직영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향후 15개 지역까지 이를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 동안 경쟁력있는 가격정책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오랜 경험에 따른 고객관계관리 시스템 운용, 부품수급과 관리능력, 대규모 서비스 조직과 인력관리 능력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는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코오롱모빌리티가 철수하는 한국닛산의 가장 적합한 사업 파트너로 보고 있다. 닛산 인피니티 고객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

 회사 관계자는 "한국닛산의 서비스 총괄은 일종의 임포터 비즈니스로, 한국닛산의 서비스 기술인력과 부품 지원인력의 고용을 승계해 기술지원에 연속성을 갖게 되는 만큼 고객들 입장에선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국닛산으로부터 서비스업무를 인수하는 개념이어서 고객들의 염려가 많은 평생쿠폰 등도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치상으로 공백이 생기는 지역은 서비스협력점을 운영하고, 기존 딜러사들 중 서비스센터를 유지하려는 곳은 협력해 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호영 선임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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