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핵심 기술을 활용해 미래형 물류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하는 동시에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로봇 개발기업 트위니와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트위니는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트위니와 손잡고 고객 맞춤형 스마트 도심물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와 트위니는 실내 배송 로봇을 활용해 무인 물류를 구현한다. 향후 아파트와 호텔, 사무실 건물 등에서 물품 운반 및 배송 물류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안착되면 야외 주행 로봇과 접목해 도심 물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생 스타트업 파크AI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해 근거리 배송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년간 파크AI가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이어간다. 또 기존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플랫폼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협약은 현대글로비스가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전 '스마트 무브 챌린지'의 결과물이다. 스마트 무브 챌린지는 현대글로비스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공모전을 열고 물류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공모전에 최종 입상한 파크AI는 지난 4개월 동안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했다.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심 근거리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배송 속도를 높이는 게 목표다.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경험이 파크AI의 아이디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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