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90년대 자동차로 소비자들이 대우 티코와 쌍용 무쏘를 꼽았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851명이 참여해 '가장 기억에 남는 90-00년대 자동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투표 대상 후보는 엔카닷컴에 등록된 국산차 가운데 1990년~2000년대 판매된 국산 자동차(경차·세단) 12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8종으로, 각각 최대 2개씩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설문조사 결과 가장 기억에 남는 차 1위에는 국내 최초의 경차 대우 티코(23.1%)가 올랐다. 2위는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던 대우 에스페로(15.0%), 3위는 국내 최초 쿠페 현대 스쿠프(12.6%)가 차지했다.
현대 엘라트라(10.6%)와 뉴그랜저(8.9%)도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고 현대 다이너스티(5.9%), 기아 세피아(5.5%), 대우 레간자(5.4%), 기아 포텐샤(5.1%), 현대 엑셀(5.1%), 대우 누비라(2.1%), 기아 스펙트라(0.8%) 등이 뒤를 이었다.
SUV에서는 쌍용 무쏘가 38.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현대차 최초 SUV 갤로퍼가 26.7%로 2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쌍용 뉴코란도가 14.1%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 스포티지(6.7%), 현대 트라제XG(4.6%), 기아 레토나(4.2%), 현대 싼타모(3.9%), 대우 윈스톰(1.1%) 등이 4~8위에 올랐다.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최근 90년대 감성이 트렌드로 부각하면서 20년이 넘은 희소성 있는 중고차에 관심을 두는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최초 차종이거나 디자인이 파격적이었던 차량일수록 많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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