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에 참여해 김경수 경남지사를 수사했던 장성훈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장검사와 '한동훈 독직 폭행' 논란에 휘말린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감찰하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장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법무부가 단행한 중간간부 인사에서 비(非) 수사부서인 고양지청 인권감독관으로 발령이 난 이후 31일 사표를 냈다.
장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어디에 도장을 찍어야 될지도 몰랐던 철부지 검사가 부장이 되어 후배 검사들을 지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나가게 돼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 부장검사는 통영지청 형사2부장으로 일하던 지난 2018년 드루킹 특검에 파견됐다. 특검에 합류한 뒤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이 불법 댓글 활동을 하는데 금전 지원을 한 배후 등에 대한 수사,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지사에게 준 정치후원금 의혹 수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찰부장 또한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표 이후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그는 최근까지 정 부장검사가 야기한 '한동훈 검사장 독직 폭행' 사건의 감찰을 맡았다가 이번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반면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 한동훈 검사장 '독직폭행' 논란을 일으킨 정 부장검사는 광주지검 차장(29기)으로 승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