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전망치가 약보합에 그친 것은 업종 간 차별화 때문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수업종, 산업재, 반도체 등은 실적 전망치가 하향됐고,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2차전지 등 언택트주는 예상치가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영화관이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는 8월 15일 이전 3분기 영업이익이 50억원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 예상치는 17억원으로 재확산 전에 비해 66% 줄었다. 같은 기간 CJ CGV도 영업손실 전망치가 372억원에서 440억원으로 확대됐다.
아디다스 신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가 188억원에서 103억원으로 조정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가 기존 재고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신규 오더 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도 영업손실 전망치가 563억원에서 603억원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로 해양 플랜트 수주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16.3%), 롯데케미칼(-10.4%), 넥센타이어(-45.4%), 롯데쇼핑(-11.9%) 등 경기 민감업종도 3분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엔터 3사도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엠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52억원에서 89억원으로 71.6%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0억원에서 33억원, JYP엔터테인먼트는 74억원에서 78억원으로 조정됐다.
특히 가구업체들은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3분기 영업이익이 2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도 118억원으로 7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인터넷, 게임, 바이오 업체 등이 모두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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