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한반도에 온다. 경남 남해안과 부산 내륙을 관통해 강원 강릉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이 지나가도 ‘태풍주의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6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로 접근한다. 한반도가 ‘태풍길’이 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특히 부산을 지날 땐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하는 ‘강력’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우 분석관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 뿐 아니라 노후된 건물이 붕괴되거나 지붕이 바람에 날려갈 수 있다”며 “신호등이나 가로수가 파손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역대 한반도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2003년 태풍 ‘매미’처럼 해안가에서 폭풍해일이 발생해 해안도로나 인근 저지대에 침수가 생길 것으로도 봤다. 3일 오전 9시엔 초속 39m(최대 풍속)로 강릉 동쪽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삭은 지난주 지나간 태풍 ‘바비’보다 강력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미와 비교하면 이동 경로는 비슷하지만 강도는 그보다 낮을 전망이다.
2~3일엔 전국에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경남·제주 100~300㎜ △서울·경기·강원 영서·충북·경북 100~200㎜ △충남·호남·서해 5도 50~150㎜다. 태풍 이동 경로와 가까운 강원 동해안, 영남 동해안, 제주 산지 등에는 많으면 4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기상 전망을 발표할 때 올가을 태풍 1~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윤 통보관은 “해수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주변 바람이 약해 태풍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은 상황”이라며 “하이선 이후에도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비상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매미처럼 폭풍 해일까지
1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전국이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전국적으로 비를 동반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마이삭은 1일 밤부터 2일 밤까지 제주 서귀포 부근을 지나 3일 새벽 경남 남해안과 부산 내륙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거제와 부산”이라며 “중심 기압이 960헥토파스칼(hPa) 수준으로 위력이 강해 피해 양상이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부산을 지날 땐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하는 ‘강력’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우 분석관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 뿐 아니라 노후된 건물이 붕괴되거나 지붕이 바람에 날려갈 수 있다”며 “신호등이나 가로수가 파손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역대 한반도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2003년 태풍 ‘매미’처럼 해안가에서 폭풍해일이 발생해 해안도로나 인근 저지대에 침수가 생길 것으로도 봤다. 3일 오전 9시엔 초속 39m(최대 풍속)로 강릉 동쪽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삭은 지난주 지나간 태풍 ‘바비’보다 강력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미와 비교하면 이동 경로는 비슷하지만 강도는 그보다 낮을 전망이다.
2~3일엔 전국에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경남·제주 100~300㎜ △서울·경기·강원 영서·충북·경북 100~200㎜ △충남·호남·서해 5도 50~150㎜다. 태풍 이동 경로와 가까운 강원 동해안, 영남 동해안, 제주 산지 등에는 많으면 4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잇따라 몰아치는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뒤엔 하이선이 들이닥칠 전망이다. 괌 북쪽 약 8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1일 하이선으로 발달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하이선의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6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풍과 수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할 새도 없이 태풍이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풍 바비 이후 마이삭, 하이선 등이 잇달아 몰려오면서 “한반도가 태풍길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기상청은 지난달 기상 전망을 발표할 때 올가을 태풍 1~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윤 통보관은 “해수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주변 바람이 약해 태풍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은 상황”이라며 “하이선 이후에도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비상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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