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MCND가 힙합을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MCND(캐슬제이, 빅, 민재, 휘준, 윈)는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첫 번째 미니앨범 '어스 에이지(EARTH AGE)'를 비롯해 향후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MCND는 틴탑, 업텐션 등을 발굴해낸 '칼군무 명가' 티오피미디어가 론칭한 5인조 보이그룹으로 지난 2월 정식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전인 지난해 12월 프리 데뷔 활동을 통해 먼저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자작곡 '티오피 갱(TOP GANG)'을 선보인 MCND는 높은 곡 완성도는 물론, 완벽한 호흡의 퍼포먼스, 폭발적인 에너지까지 선보여 단숨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강렬함과 파워풀함이 인상적인 데뷔곡 '아이스 에이지(ICE AGE)', 청량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돋보이는 '떠(Spring)'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고, 최근에는 보다 진하고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중무장한 'nanana'로 컴백했다.
MCND는 칼군무로 유명한 기존 소속사 선배들과 비슷한 듯 확실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다섯 멤버들의 완벽한 합을 기본으로 하지만 전체적인 무대는 훨씬 자유분방한 분위기다. 무대를 부술 듯이,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내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힙합을 기반으로 래퍼 라인과 보컬 라인의 조화를 강조한 팀의 특성을 상당히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해 MCND는 "예전부터 틴탑 선배님들이 칼군무를 만들어서 피오티하면 칼군무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 역시 그걸 맞춰야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도 "회사에서 나오는 첫 힙합 그룹이다 보니 스스로 많이 꾸미고 채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들의 색깔대로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MCND는 힙합 기반의 팝 댄스 곡을 추구하는 팀의 방향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민재는 "멤버들 모두 즐겨 듣는 장르가 외국 힙합, 힙합 알앤비, 알앤비 팝 쪽이라 오히려 좋았다.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어떤 그룹이 되고 싶느냐는 물음에는 "방탄소년단, 빅뱅 등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너무 많지만 우리는 제1의 MCND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말 시상식에 꼭 나가고 싶다. '제4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라 생각한다. 좋은 성과를 내서 다른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분들에게 MCND의 이름을 알리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아직 해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MCND를 향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은 뜨거운 상태다. 데뷔곡 '아이스 에이지'부터 '떠', 'nanana'까지 세 곡 모두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돌파했다. 국내 팬들을 넘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세계 각국의 K팝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MCND는 "멀리서도 우리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한 번도 직접 만나지 못했는데 노래를 듣고 좋아해주신다는 게 신기하다"면서 "언젠가는 꼭 찾아갈 테니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인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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