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식지 않은 커피 인기…수입량 최대치 또 경신

입력 2020-09-01 07:28   수정 2020-09-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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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커피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외식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커피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 커피 수입량은 9만3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5749.8t)보다 5.37% 증가했다. 1∼7월 커피 수입량이 9만t을 웃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연간 커피 수입량은 2013년 이래 2018년 한해를 제외하면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그렸다.

지난해 연간 커피 수입량은 15만185.6t을 기록, 처음으로 15만t을 넘은 바 있다. 올해도 나머지 8∼12월 수입량에 따라 지난해 기록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 중 대부분은 수입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커피 수입량 증가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 가능하다.

국내로 수입된 커피는 액상, 조제, 인스턴트 커피 제조 등에 사용된다. 액상 커피는 병과 컵, 캔 등에 담긴 액체형 커피 음료다. 또한 통상 커피믹스로 불리는 조제 커피와 볶은 원두를 갈아 넣은 인스턴트 커피 등으로 나뉜다. 업계에서는 국내 커피 수입량 가운데 약 절반을 조제·인스턴트 커피 시장 1위 동서식품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수도 매년 증가하는 흐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식품외식통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16년 5만1551곳에서 2017년 5만6928곳, 2018년 6만6231곳 등으로 매년 5000곳 넘게 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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