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 영진약품 급등에... LSK글로벌파마서비스 "두 회사 간 사업적 연관성 없어"

입력 2020-09-01 11:59   수정 2020-09-01 16:36

KT&G 계열 회사인 영진약품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LSK글로벌파마서비스가 중국 시노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수탁 계약(CRO)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영진약품 주가는 1일 오전 11시4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24.63%(1689원) 오른 8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LSK글로벌파마서비스가 코로나19 백신 CRO 계약을 시노백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올랐다.

LSK글로벌파마서비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PiCOVac’에 대해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하는 임상 3상을 대행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다카에 있는 병원 7곳에서 4200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임상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LSK글로벌파마서비스와 영진약품 간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KT&G는 2012년 LSK글로벌파마서비스의 23.15%를 갖고 있다. 단순 지분 투자 형식이다. 또 KT&G는 경영참여 형태로 영진약품 지분 52.45%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KT&G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건 맞지만 같은 계열의 회사로 보긴 어렵다. KT&G가 LSK글로벌파마서비스 지분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경영 참여 형태가 아닌 단순 지분 투자다.

두 회사 간 연관성이 떨어져 백신 CRO 수주로 영진약품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사살상 없는 것이다.

LSK글로벌파마서비스 관계자는 “자사의 백신 CRO 수주로 영진약품 주가가 오를 이유는 별로 없다”며 “지분 투자를 같은 곳으로부터 받았지만 같은 계열 회사로 분류되긴 어렵고, 사업적 연관성도 없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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