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동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었다. 2일 오후 12시까지 북진하던 마이삭은 오후 3시 기준 북북동진을 시작했다.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190km 부근까지 올라온 마이삭의 거대한 구름은 현재 제주뿐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 길고 두껍게 걸려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도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은 3일 새벽까지 북북동진을 계속하며 오전 1~2시 경남 거제와 김해 사이로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오전 6시 강원 동해시 북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은 "1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기압골이 서서히 밀고 내려오면서, 미세하게 동쪽으로 이동하며 북진을 해오다, 본격적으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또 "2일 오후 9시까지 북북동진을 계속하다가 다시 북진하며 경남 해안가로 상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의 오후 4시 태풍정보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190㎞ 해상에서 강풍반경 360㎞의 구름을 몰고 올라오는 중이다.
제주와 남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서해와 동해 남부해상, 수도권과 강원 북부를 제외한 전국에도 오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에 접근하는 마이삭은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45hPa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최대풍속 시속 162㎞의 세력을 유지 중이다.
지난 1일 오후 4시 예보 당시 기상청은 2일 오후 3시께 강도가 '강'으로 격하된다고 전망했지만 이날 오후 4시 발표에도 여전히 '매우 강'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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