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도입한 유병력 고객 맞춤형 건강보험 자동심사 시스템 ‘하이패스 자동심사’가 대표적이다. 하이패스 자동심사는 보험 인수심사 빅데이터 통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존 보험사들의 심사 방식은 하나의 심사 결과를 제시해 고객이 그 결과를 따를지 여부만 선택할 수 있었다. 하이패스 자동심사는 최대 세 가지 유형의 심사 결과를 안내해 가입자가 자신의 보장 선호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보험료를 더 내더라도 보장을 중요시하는 고객과 할증된 보험료를 원하지 않는 고객이 각자 원하는 보험료 수준과 보장 내용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6월엔 업계 최초로 KT와 제휴해 ‘모바일통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험계약자 정보와 통신사의 휴대폰 가입 정보를 매칭해 모바일 안내장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용자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서비스 제공 동의만 하면 전자문서 안내장을 받아볼 수 있다. 이 안내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유통증명을 통해 등기우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헙료 독촉 및 해지 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KB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도 가입자가 보험자산을 편리하게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보험설계사가 보험금 청구를 위한 웹링크(URL)를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면 가입자는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피보험자 본인이 아니더라도 피보험자 본인인증코드만 입력하면 제3자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디지털 혁신을 자율주행차 분야로 확대하려는 노력을 벌이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올초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가올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에 대비해 관련 보험 제도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서울대와 기업 간 자율주행차 산학연 협의체인 미래모빌리티컨소시엄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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