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관심종목을 거시적과 미시적 두 단계로 구분해 관리하라. 거시적으로(큰 분류) 섹터별 대장주만 모아 관리하면 넓은 영역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다. 대장주 하나의 움직임만으로도 급등 섹터를 쉽게 알 수 있다. 가령, 테마주(계절, 남북경협, 방산, 정책, 정치, 품절, 엔터 등)별 1등 대장주만을 모아 관심종목군을 만든다. 미시적으로(세밀한 분류)는 대장주 섹터별로 세부 종목을 촘촘히 넣어 둔다. 이를 부하 종목군이라 하자. 평소에는 대장주 위주로 전체 시장을 보고 특징적인 대장주 섹터가 있으면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구조다. 고속도로 통제소처럼 막히는 곳은 빠져나오고 급등이 있는 종목을 빠르게 찾는 방법이다.
3) 적자 회사도 관심종목에 넣어두자. 과한 적자 회사는 리스크가 있어 투자대상은 아니다. 다만, 테마주라면 관심종목으로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 적자이기에 시가총액이 작아 호재에 주가 출렁거림도 심하다. 오를 때 급히 오르고 내릴 때 급히 내려가기에 종목매매 선행지표로 좋다.
4) 관심을 두겠다면 한 주를 사둬라. 관심종목이 많아 복잡하다면 한 주씩 사두면 된다. 매수하면 관심은 더 가게 돼 있다. 손실률이 실시간으로 나오니 주가 저점 파악이 용이하다. 매도 이후 계속 관심을 두고 싶다면 한 주는 남기고 팔면 된다.
5) 한 번 매수한 종목은 영원한 관심종목이다. 내가 매수한 종목은 오랜 고민 끝에 고른 양질의 기업이다. 기업 가치가 좋을 뿐만 아니라 배당도 정기적으로 주는 종목일 거다. 주가가 올라 수익을 실현했지만 언제든 다시 매수하고픈 매력적인 대상이다. 관심종목에 넣어두고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시장 급락에는 과거 매수종목 중심으로 투자한다. ‘한 번 인연은 영원한 인연’이란 광고 문구처럼 내가 선택했던 종목은 평생 함께할 동지다.
6) 관심종목 시세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라. 증권사 모바일(MTS),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시세, 목표수익률(목표가격) 도달 여부, 공시 알림 등을 담은 시세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남보다 발 빠른 정보 습득이 수익을 부르기에 이를 적극 활용해 보자.
관심 종목군도 시장 트렌드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큰 세상 관심이 투자대상 1순위다. 가령, 코로나19 이슈로 언택트주가 각광받고 콘택트주가 소외되는 현상을 따라가야 수익을 얻는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인기 검색종목 리뷰, 경제신문 주요 뉴스 검토 등 정보 수집도 지독할 만큼 부지런히 해야 한다.
뉴스를 투자로 연결하는 전략은 1) 헤드라인 뉴스가 강력한 투자처다. 신문 1면, 방송 첫 번째 뉴스는 투자 열쇠다. 온 국민에게 뜨거운 화제보다 더 좋은 투자처는 없다. 관심이 거래량 증가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2) 더 이상 나올 뉴스가 없다면 빠른 후퇴다. 뉴스 언급이 지속돼야 관심이 계속 이어진다. 헤드라인 뉴스는 매일 바뀌므로 주가 상승이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 뉴스 언급이 사라지면 관심도 하락, 거래량 감소,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더 이상 나올 뉴스가 없다면 빠른 후퇴가 답이다.
3) 경제신문 뉴스로 공시를 꿰뚫어라. 공시는 회사 내부 기밀 정보를 공공(일반 투자자)에게 알려주는 일이다. 실적, 지분변동, 증자(주식 수 늘리기, 유상증자는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주식을 주기, 무상증자는 공짜로 주식을 주기), 배당 등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가 가득하다. 금융감독원 공시사이트 ‘다트’도 있지만 경제신문 뉴스만 확인해도 대부분 중요 공시는 걸러진다. 뉴스가 공시 내용도 압축 요약해 주니 핵심사항 위주로 읽기도 좋다.
4) 뉴스에 사는 게 늦은 게 아니다. 뉴스는 이미 공개된 정보라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뉴스를 선점하면 수익을 부른다. 가령, 매년 5월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 편입종목 변경 뉴스를 통해 신규 편입종목을 선점할 수 있다. 뉴스와 신규 편입 간 한 달 이상 간격이 있기에 뉴스에 사도 늦지 않는다. 외국인, 기관 순매수가 주가지수 편입 전까지 지속되기에 주가 상승이다. BTS 컴백에 앞서 ‘신규 앨범 선주문 판매시작’ 뉴스도 늦은 게 아니다. 선주문 뉴스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관련주 주가가 상승한다. 뉴스를 투자로 연결하는 것은 결국 내 부지런함에 달렸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먹는 법이다. 생각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것도 부지런함의 시작이다. 그 첫 단계로 오늘부터 경제신문 뉴스를 꼼꼼히 챙겨보자.
박민수 < 칼럼니스트(필명 샌드타이거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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