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WHO "스테로이드 쓰니 코로나 사망률 크게 줄어"

입력 2020-09-03 07:39   수정 2020-09-03 14:12


스테로이드 약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률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증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쓸 것을 권유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총 170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참여한 수차례의 연구에서 스테로이드제 복용 환자들의 사망률이 3분의 1로 줄었다.

미국의학협회 저널은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한 678명의 중증 환자 중 32.7%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약 투여 환자들의 사망률이 41.5%인 것과 차이가 크다.

이는 2~6월까지 7건의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 하이드로코르티손, 메틸프레드니솔론 등의 사용법을 평가한 결과다.

연구자들은 이번 결과가 저렴하고 널리 이용 가능한 스테로이드제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표준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피츠버그대 중환자실의 데렉 C. 앵거스 교수는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처음으로 거둔 명백한 승리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앵거스 교수는 스테로이드제가 코로나19 환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과잉 활성 면역 반응을 완화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WHO는 이날 호흡 곤란 환자와 산소 호흡기 또는 안면 마스크로 산소 지원을 받아야 하는 환자를 포함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치료를 권고하는 최신 지침을 발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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