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파란불'…현대차 전세기 베이징 들어간다

입력 2020-09-03 09:10   수정 2020-09-03 09:12



한중 관계 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차 전세기가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 들어가게 돼서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자 지난 3월 말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3일과 4일에 3대의 전세기를 투입해 총 600여명을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보낸다. 현대차 입국 인원들은 중국 코로나19 방제 규정에 따라 곧바로 베이징 인근 지정 호텔에서 14일 격리를 하게 된다. 격리가 끝난 뒤에는 파견지 호텔 또는 자택으로 가게 된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해외 역유입으로부터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베이징으로 직접 들어오는 전세기는 허용하지 않았었다. 정기편 또한 외국에서 베이징으로 바로 들어오는 직항은 없고 칭다오 등을 경유하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들을 걸러내는 등 강력히 통제해왔다.

중국 정부의 이번 현대차 전세기 승인은 최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방한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 추진과 한중간 교류 강화를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인력 파견 및 교대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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