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집콕 육아'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육아 아이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3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 중인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올해(1월~8월) 육아용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체 25%가 증가했다. 특히 도서 학습 완구 등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된 품목의 증가폭이 컸다.
세부 품목으로 도서·e교육 매출은 57% 증가했다. 그 중 아동 도서가 189%, 초등학생·참고서가 55% 늘었으며, 홈스쿨링에 도움이 되는 e교육 상품은 106% 신장했다.
같은 기간 장난감 매출액도 23%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학습 완구는 70%, 과학 완구는 20%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유아동퍼즐과 블록도 각각 45%와 32%씩 증가했다. 역할놀이 완구(58%), 미술·공작놀이(27%), 원목교구·가베(29%)도 모두 판매가 늘었다.
장난감 뿐 아니라 영유아에게 필요한 위생용품 판매도 큰 폭 증가했다. 콧물 흡입기나 유아 면봉 등 유아 위생용품 관련 매출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191%) 증가했다. 이밖에 이유식·유아간식과 기저귀 매출이 각각 10%씩 늘었고, 층간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놀이방 매트(10%)와 유아 안전용품(20%)도 증가세를 보였다.
주 구매층은 영유아 자녀를 둔 3040세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51%) 고객이 절반을 넘었고, 40대(39%) 역시 높은 비중을 보이면서 3040세대가 9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50대(5%), 20대(3%), 60대 이상(2%) 순이었다. 3040세대의 선호 품목도 학습과 관련된 상품이 주를 이뤘다. 3040세대의 아동용 도서 구매액은 전년 대비 3배(209%), 유아용 도서는 82%, 원목교구는 78%, 자연·과학완구는 47% 각각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아이들을 직접 챙겨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용품 매출이 상승했다"며 "부모들도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놀이와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돼 홈스쿨링, 교육 품목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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