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집단감염이 지역 감염으로까지 확산되고 원인을 알수 없는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지난 8월22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발표했고 대구시는 정부에서 권고한 조치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대책을 발표(8.23)하고 시민들에게 당분간 수도권 방문을 자제해 주길 요청했다.
대구시에서는 SKT통신사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5월부터 8월까지 대구 시민들의 이동 변화량을 분석했다.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이동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연일 200명 이상 발생하던 8월22일 경부터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 일주일(8.24~30) 사이 전년보다 42%나 급감하였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타 지역 이동은 동일 기간에 15% 줄어들어 대구 시민들이 타 지역보다 수도권 이동을 더욱 자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 대구로 이동은 해외입국 제한에 따른 국내여행 증가로 7~8월(7.1~8.22) 휴가 기간 동안 12% 더 높아졌고,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8월2~3주에도 20%까지 늘었다가 4주차에야 9% 감소했다. 이는, 지역내에서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대구 지역 내 이동은 다소 감소했다. 원격수업, 분할 등교 등으로 5~8월에도 전년보다 약 10% 이동이 줄었지만 최근 일주일동안은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결과적으로는, 수도권 집단감염 발생(8월16일) 이후 대구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은 급감했으나 수도권에서의 유입은 여전하고 지역 내 이동 또한 평소보다 소폭 감소해 시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실천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대구시는 강조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발(發) 확산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마스크 착용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대책에 시민들 스스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대구시도 확산 경로를 차단하고 감염원 유입을 막기 위해 터미널, 철도역 등에 열화상카메라 운영 등 방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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