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은파' 멤버 박나래, 한혜진, 화사와 '얼간이 형제' 헨리, 성훈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유쾌한 휴일을 보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각각 1부 8.0%, 2부 8.1%(전국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부 6.3%, 2부 6.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금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독보적인 예능 최강자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본방송 직후 방영된 디지털 스핀오프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 여은파'는 심야시간에도 불구하고 9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금요일 밤을 꽉 찬 웃음으로 물들였다.
어제 방송에서는 시끌벅적한 호캉스를 즐긴 '여은파’'와, 집 안에서 자유를 만끽한 '얼간이 형제'의 하루가 그려졌다.
먼저 '여은파'는 유튜브 구독자 수 50만 명 달성 공약이었던 '한여름의 롱 패딩 화보 촬영'을 실천하기 위해 녹화가 끝난 늦은 밤 은밀한 회동을 가졌다.
계획했던 해운대로 향하지 못한 세 여자는 영업이 끝나 인적이 없는 호텔로 직행, 급하게 수정된 계획과 함께 '급캉스'를 시작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세 여자는 화보 촬영에 앞서 직접 챙겨온 형형색색의 화장품으로 전매특허 '투 머치' 메이크업에 나섰다. 한혜진이 개그욕심을 불태우며 박나래와 분장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과해도 너무 과한 화장에 탈퇴 선언까지 했던 화사마저 '저 세상' 메이크업에 동참해 유쾌함을 자아내기도. 폭염주의보에도 불구하고 롱 패딩 화보 촬영에 돌입, 무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프로다운 면모를 발산했다.
이어 화보 촬영을 마친 '여은파'는 무거운 옷을 벗어던지며 강렬한 호피 수영복으로 환복해 본격적인 '호캉스'에 나섰다. 수 만 가지 포즈와 함께 끝없는 포토타임을 갖던 세 여자는 잔칫상 부럽지 않은 배달음식 먹방과, 한여름 밤에 빼놓을 수 없는 무서운 이야기로 웃음과 수다가 끊이지 않는 시간을 보내며 알찬 힐링을 즐겼다.
한편 헨리는 성훈을 집으로 초대해 '방구석 바캉스'에 돌입, 먼저 긴 수염과 함께 '자연인' 비주얼로 등장한 성훈을 보고 충격에 빠져 손수 면도에 도전했다. 다정한 손길과 진한 아이 콘택트가 오가자 성훈은 "내가 생각했던 로망은 이런 그림이 맞는데 대상이 바뀌었다"며 씁쓸한 속마음을 털어놓아 예기치 못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지하실로 향한 뒤 ‘펜듈럼’ 기법으로 그려낸 헨리의 셀프 페인팅에 한 눈에 반한 성훈의 제안으로 작품을 건 기상천외 탁구 대결이 시작됐다. 성훈은 탁구대가 없어 아일랜드 식탁 위에 네트를 설치했고, 탁구 실력에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던 헨리는 무거운 아령에 이어 도마와 슬리퍼까지 동원해 엉뚱하고 기발한 탁구채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점수를 제대로 세지 못하는가 하면, 무거운 아령의 무게에 테이블 위로 낙법을 하며 ‘얼간미’를 발산해 폭소를 유발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한 접전 끝에 결국 성훈이 승리, 그림을 선물 받으며 자존심을 건 대결이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힐링을 만끽한 무지개 회원들의 일상으로 안방극장의 취향을 저격했다. 3인 3색 메이크업 대전과 끝없는 포토타임, 먹방과 함께한 ‘여은파’는 ‘여자들의 호캉스’에 대해 "찍어 바르고 먹고 찍고"라고 설명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헨리와 성훈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유치하면서도 순수한 면모를 뽐내며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장난기 가득한 탁구 대결을 마친 뒤 성훈은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래서 남자들이 빨리 죽는 거야"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즐거움 가득한 여운을 선사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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