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생후 2개월 여아가 6일 외조부모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아의 부모와 오빠도 이미 양성판정을 받아 일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인천시는 중구에 사는 생후 2개월된 A양, 외할아버지(66), 외할머니(61)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A양의 아버지(38)와 어머니(36)는 지난달 26일에, 오빠(남·5)는 이달 4일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가족 여섯 명이 전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올해 7월에 태어난 A양은 오빠가 이달 4일 양성 반응이 나오자 5일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분류됐다. A양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도 지난 2일부터 발열과 미각 소실 등 증상을 보여 5일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코로나19 전문치료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A양 부모는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때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가족이 거주하는 인천 중구청은 A양의 아버지가 지난달 20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있는 병원에 방문한 사실을 발생 경위로 발표했다. 중구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발표에 따르면 A양의 아버지는 지난달 20일 사랑제일교회 근처 병원 방문, 22일 발열과 설사 증상 발현, 26일 중구보건소 방문검사를 거쳐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해당 기초단체의 역학조사 과정을 다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 누적 확진자는 5명이 추가로 늘어 모두 796명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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