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석 때 고향 및 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철도 승차권 판매 제한 등 추석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철도와 고속버스 등 다수 인원이 장시간 밀집한 채로 이동해야 하는 대중교통에서 ‘승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측만 판매하도록 해 전체 판매량을 50%로 줄였다. 고속·시외버스는 창가 좌석을 우선 판매하도록 권고했다. 휴게소 등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음식물 섭취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성묘 및 봉안시설 방문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내놨다. 오는 21일부터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명절 전후 2주(9월 3주~10월 3주) 동안 실내 봉안시설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병실 면회가 전면 금지된다. 사전예약제를 통해 방문하는 인원만 투명차단막이 설치된 공간에서 비접촉 면회를 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일상생활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에 이 같은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지난 5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67명 늘어 2만1177명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신규 환자 중 국내 감염자는 152명, 해외 유입은 1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일 낮 12시 기준 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62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는 17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527명이다.
서울시는 ‘1000만 시민 멈춤 주간’을 오는 13일까지 연장하면서 직업훈련기관 337곳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서울 시내 27건의 집회 신고에 대해선 광화문 인근 등 집회금지구역 내 집회를 중심으로 대부분 금지 조치했다.
이우상/하수정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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