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관리하는 서울 25개구 전 지역은 수요가 탄탄한 입지”라며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어서 새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일자리가 부동산 입지의 우위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는 게 김 소장의 주장이다. 그는 “서울 삼성동, 잠실동이나 용산, 여의도, 마곡지구 등 향후 대형 업무지구가 형성될 곳은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며 “이들 지역에 곧바로 진입할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이들 지역으로 연결되는 전철의 역세권 아파트를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청약시장에선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차별화가 심해지면서 앞으로 인기 주거 지역에서 진행하는 청약의 경쟁률이 더 치솟을 것”이라며 “청약가점이 낮으면서 자금 여유가 있다면 차라리 분양권이나 입주권 매수를 고려해보라”고 했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주택구매력지수, 전세가율, 미분양, 전세 수급, 일자리 등 유망한 투자처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데이터가 많다”며 “이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수도권보다 충남, 충북, 강원 등 지방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공유공간이나 토지로 눈을 돌려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공유라운지 사업을 발표한 박래익 그레이프라운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임시 근무가 가능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시간 단위 이용이 가능한 공유라운지는 최소 임차 기간이 한 달 이상인 공유오피스에 비해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풍족한 노후를 원하면 리츠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은 “연 6%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리츠가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다”며 “리츠에 편입된 자산이 우량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는 뉴스를 면밀히 살피면 토지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토지 투자의 성패는 세법 등과 관련된 지식이 아니라 뉴스의 행간을 읽는 능력에 달려 있다”며 “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에서 지자체가 내놓는 밑그림만 보지 말고 실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이들 전문가의 강의는 유튜브(집코노미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7일 박람회 홈페이지에는 참여 업체들의 설명회 영상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임유/신연수/정연일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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