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작년 10월 취임한 이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온·오프라인 통합이다. SSG닷컴(쓱닷컴)이라는 신세계·이마트 통합 온라인몰과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존 이마트 매장(전국 159개)을 개조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마트 개조 프로젝트’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월계점 등 새 단장한 점포 매출이 늘자 점포 인근 소비자의 온라인 주문 실적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래형 이마트 1호점이라고 할 수 있는 월계점의 실적 개선은 그런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은 지난 5월 말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지난달 말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월계점이 흥행하자 이 지역 쓱닷컴 주문도 덩달아 늘기 시작했다. 쓱닷컴에 따르면 월계점 새 단장 이후 지난달 말까지 이 점포에서 배송되는 쓱닷컴 주문 건수가 약 20% 증가했다. 월계점뿐만 아니라 강릉점 춘천점 순천점 등 리뉴얼한 다른 점포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개장 이후 인근 주민들의 쓱닷컴 주문 건수가 평균 15%씩 증가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좋은 경험’을 얻은 소비자들은 같은 상품을 재구매할 때 쓱닷컴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월계점이 리뉴얼하며 그로서리를 강화하자 쓱닷컴의 해당 권역 주문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서 85%로 커졌다”고 말했다.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택원 쓱닷컴 영업본부장은 “이달 중순부터 월계점의 쓱닷컴 하루 배송 가능 물량을 1850건에서 2500건으로 35% 늘릴 예정”이라며 “다른 점포들도 쓱닷컴 주문을 처리할 때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이마트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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