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동해안 각 시군은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권에 들 것에 대비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6일 오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돌입하고, 18개 시군 및 유관기관 직원 1600여명과 함께 비상근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댐과 저수지 배수를 점검하고, 항·포구 주변 침수방지를 위해 어망·어구 등을 점검하면서 태풍특보가 발령되면 산사태 상황실을 즉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 설악산·태백산·치악산·오대산 등 4개 국립공원 69개 탐방로와 영동선 철도 영주~강릉 구간, 2개 여객선 항로 등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된 동해안 6개 시군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어선 20여척이 파손되고, 항구에 해양 쓰레기가 밀려든 삼척시는 피해 복구를 마치기도 전에 태풍 '하이선'이 들이닥쳐 대비에 분주하다.
도는 동해안으로 연달아 태풍이 북상해 2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인명피해 예방에 최우선을 두고 각 마을 이·통장과 비상망을 가동해 위험지역 주민을 미리 대피토록 하고, 어선은 보다 안전한 항구로 피항시키라"고 지시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7~8일 영동지역에 최대 400㎜ 이상 혹우와 최대 순간 초속 25~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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