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7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방침과 관련해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며 "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시에 어느 국민도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며 "그런 관점으로 정부는 올해 네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고 있다. 4차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에 당부했다.
그는 또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하자"며 "만약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한 대화로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대전환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건강안전망 △사회안전망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 △성 평등 △균형발전을 결단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 비위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고, 성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저희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감찰과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방역을 잘하면서도 경제 위축에 선방한 "모범국가"였다고 평가하며 "그렇게 쌓은 방역의 공든 탑에 흠이 생겼다.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를 열려는 세력이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다.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라며 행복국가, 포용국가, 창업국가, 평화국가, 공헌국가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 동시에 코로나 이후를 미리부터 충실히 준비하겠다"며 "안으로는 함께 행복한 나라, 밖으로는 평화를 이루며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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