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CAR-T 치료제 미국 임상 본격화

입력 2020-09-07 11:08   수정 2020-09-07 11:10

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Mesothelin) 표적 CAR-T치료제(MSLN-CAR-T)의 미국 임상시험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법인 노바셀에 420만달러(약 50억원)를 출자한다,

GC녹십자셀은 연초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노바셀을 설립했다. 노바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MSLN-CAR-T는 췌장암과 난소암 등에서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메소텔린을 표적한다. 암 환자와 동일한 장기에 암세포를 이식(동소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암세포가 100%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러한 효능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GC녹십자셀 측은 “CAR-T를 이용한 고형암 치료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이동성 침투성 지속성 세 가지를 극복하고, 획기적인 치료의 가능성을 동물모델에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CAR-T 핵심 원료인 유전자 전달 바이러스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생산시설(cGMP) 수준으로 제조하는 과정을 완료했다. 이를 활용한 MSLN-CAR-T의 cGMP 수준 생산공정을 확립해 내년 초 미국 임상시험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MSLN-CAR-T의 치료용량범위(Therapeutic window) 확보를 위한 추가 동물실험을 통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MSLN-CAR-T는 내년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노바셀에 대한 출자는 임상 시료의 생산, 미국 현지 비임상시험 등 비용 조달 및 현지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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