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서일병 탈영 의혹 진실을 밝혀라" 청원 등장

입력 2020-09-07 13:46   수정 2020-09-07 16:0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27)가 군인 시절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씨를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청탁성 민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 지난 6일 일부 언론의 보도에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과 서씨가 복무했던 부대의 최고 책임자였던 예비역 대령 A씨와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일병 탈영 의혹 사건의 진실을 밝히게 하소서! 폐하(陛下)"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6일 올라와 관리자가 게시를 검토 중이다. 7일 오후 1시 3800여 명이 동의했다.


부대 미복귀가 휴가 처리... 보이지 않는 손 작동
청원인은 "서 일병의 무릎 수술과 보좌진의 병가 연장 요청 전화도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정권 창출에 기여한 여당 대표가 자식의 휴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사적 의지가 외압으로 이어졌고 군에서 불가피하게 청탁을 들어준 군정 비리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일병이 서민 추미애의 아들이었다면 있을 수 없는 불공정 비리가 벌어졌음에도 거짓과 궤변으로 모면하려는 정부와 여당에 분노한다"며 "미복귀 상태를 휴가로 연결한 보이지 않는 손이 없었다면, 다급하고 절박한 외압이 없었다면 추미애 여당 대표의 아들인 서일병은 탈영범으로 체포되어 지금도 옥살이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청원에는 "대통령은 검찰총장에게 서일병 관련 의혹을 규명하도록 지시하시고, 검찰총장은 진실을 제보한 군인의 통화기록을 확인해 궤변과 변명을 멈추게 해달라"며 관련 의혹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뿐 아니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8개월이 지났음에도 수사진척이 없다며 서울동부지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6일 대검찰청에 제출한 상태다.
추 장관, 지난 3월 카페 운영자 등 명예훼손 고발
한편 추 장관이 지난 3월 인터넷카페 운영자와 유튜버 등 19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관악경찰서에 무더기로 고발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각 피고발인의 거주지에 따라 관할 경찰서에 이첩된 상태다.

이들 중 자신이 운영중인 인터넷 카페에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추 장관의 불륜설과 관련 2건의 게시물을 올린 카페 운영자 A씨도 포함된다.

7일 서초경찰서는 추 장관으로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인터넷 카페 운영자 A씨를 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월 말 관악서에서 서초서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고발인이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으며 경찰은 이번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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