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는 신한 네오 프로젝트를 강화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7일 열었다.
조 회장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공유하고, 신한 네오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범 국가적 사업”이라며 “새로 열리는 시장을 선점하는 게 신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한 네오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이 지난 6월 발표한 국가 신성장 동력 발굴 프로젝트다.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생태계 조성 등 3대 핵심방향을 두고 추진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유망 기술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신용평가(TCB) 지적재산권 및 동산담보대출의 지원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이 만든 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대출 여신 심사에 활용하고, 뉴딜 관련 특화 상품을 만들어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첨단소재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리서치 역량을 활용한 뉴딜 관련 산업 및 기업군 분석을 강화하고 무형자산 평가를 정교화해 뉴딜 투자를 받는 기업을 늘릴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K-뉴딜 관련 투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입 예정인 ‘K-뉴딜지수’에 연계한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폐기물 처리 등 스마트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캐피탈은 작년 4월 신설한 벤처투자부를 중심으로 뉴딜관련 신성장산업 투자 체계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신한BNPP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한국판 뉴딜 펀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사업부문은 데이터센터, 노후학교 리모델링, 스마트시티, 해상풍력, 주민참여형 태양광을 5대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적시성 있는 사업을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다.
GIB 사업부문은 국가 시범도시 공모사업 선정 도시인 세종, 부산과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리시 등에서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경북 봉화군 오미산풍력발전(1600억), 전남 영광군 풍력발전(1600억), 강원 태백시 풍력발전(500억원), 전남 신안군 임자도 태양광 발전(1500억원), 경기 파주에코그린 에너지(1400억원), 전북 산업단지 연료전지발전(1000억원)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안에 스마트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스마트 산업단지 사업에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상담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신한카드도 음성 AI플랫폼을 활용한 상담센터를 구축 중이다. 또한 AI 전문 자회사인 신한AI는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AI 최신 기술을 결합한 비대면 고객 투자자산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자체 개발한 ‘마켓 워닝 시스템’도 고도화 할 계획이다.
신한이 조성하는 전국의 스타트업 파크에는 뉴딜 사업의 기초 기술력을 제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주로 입주한다. 신한금융은 입주기업에 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해 뉴딜 관련 스타트업들이 한국판 뉴딜 성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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