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 컨설팅사 왓슨와이어트 한국지사장 출신인 김광순 디맨드 대표는 "병원 정신과나 상담심리클리닉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아날로그 치료법을 디지털화 했다"며 "시스템을 표준화해 누구든 사용하고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디맨드는 지난해 3월 인마인드의 한국어, 일본어, 영어판 솔루션을 출시한 뒤 작년 하반기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하며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있던 사회복지사 3000여명에게 인마인드가 제공돼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데 사용되며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후 해외에서 입국해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돼 2주 동안 생활하는 사람에게도 공급됐다. 이후 서울 양천구, 고양시, 구리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복지관으로도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스트레스는 자극에 대한 신체적 반응으로 긴장이 계속되면 불안, 공황, 우울증 등으로 악화된다"며 "지난 5~6년 동안 인마인드를 사용한 사람들 대부분 사용 2개월 이후 스트레스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극심한 군 기관 구성원 300명이 인마인드를 사용한 뒤 삶의 만족도는 올라가고 스트레스는 떨어졌으며 통신사 콜센터 직원, 국내 종합병원 종사자들에게서도 우울감과 불안감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디맨드는 우선적으로 정부 민원 서비스 공무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집배원, 소방관, 경찰관 등 국민들과 접점에 있는 공무원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민원 서비스 공무원들에게 스트레스 자가관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한국에서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선 일본에서 반응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포털업체인 야후재팬은 인마인드를 시범 사용한 이후 스트레스 경감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계열사의 일본 내 헬스케어사업과 함께 인마인드를 사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는 게 디맨드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영상 프로그램 중심의 경쟁 서비스에 비해 인마인드는 진단부터 스트레스 경감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라며 "향후 정신건강 부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리더가 되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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