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스트레스 측정…'코로나 블루' 잡는 디맨드

입력 2020-09-07 17:26   수정 2020-09-08 0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우울증)’가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업체 디맨드의 스트레스 자가관리 앱 인마인드는 올초 대구지역 코로나19 방역현장에서 고강도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회복지사들에게 제공돼 스트레스 경감 효과를 입증했다.

인마인드는 스트레스를 개인이 관리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다.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앱을 작동한 뒤 손가락을 올리면 광학성맥파측정(PPG) 기술을 통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반응을 측정한다. 피의 흐름과 빈도를 분석하고 심박 변이도를 계산해 이용자의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스트레스 수준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솔루션을 추천한다. 사용자가 앱에서 제공하는 호흡 명상 힐링사운드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인지치료법 등 힐링 콘텐츠를 사용해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스트레스 측정부터 분석, 해결책 추천, 힐링 프로그램 제공까지 전 과정이 한 앱에서 이뤄지는 스트레스 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인사조직 컨설팅사 왓슨와이어트 한국지사장 출신인 김광순 디맨드 대표(사진)는 “병원 정신과와 상담심리클리닉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아날로그 치료법을 디지털화했다”고 설명했다.

디맨드는 지난해 3월 인마인드의 한국어 일본어 영어판 서비스를 내놓은 뒤 작년 하반기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며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있던 사회복지사 3000여 명에게 인마인드가 제공돼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데 활용됐다. 이후 해외에서 입국해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돼 2주간 생활하는 이들에게도 제공됐다.

인사조직 전문가인 김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에서 팀장으로 일하며 스트레스 관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2012년 디맨드를 창업한 뒤 2014년 정부의 ‘사회문제 해결형 R&D’ 과제를 따냈다. 5년 동안 스트레스 관리 연구를 수행하며 낸 성과를 바탕으로 인마인드를 개발했다. 디맨드는 집배원, 소방관, 경찰관 등 정부 민원 서비스 공무원에게 이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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