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한국의 할리우드' 만든다

입력 2020-09-07 17:27   수정 2020-09-08 00:57

부산시가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대에 추진하는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위상 강화를 위한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고 7일 발표했다.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은 국·시비 등 9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이달 착공에 들어갔다. 완공 목표는 내년 1월이다. 부산이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인 영화의전당을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계획안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53억원을 투입하는 시네마 상징물·거리 조성사업이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에서 부산문화콘텐츠진흥원 210m 구간의 야외 공간에 30개의 기념 열주(기둥)를 활용한 한국 영화 100년의 역사를 재현하는 ‘한국 영화 100년사’,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인터랙티브 아트(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해 관객과 작품의 상호 작용이 가능한 예술)를 구현하는 ‘영화 속 스크린 체험’,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에 3D 카메라로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오늘의 주인공’ 등 체험 콘텐츠로 구성된다.

2단계는 37억원을 투입해 융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더블콘 4개 층(4825㎡)을 리모델링해 미디어 스튜디오, 가상현실(VR) 체험, 팝업 시네마, 시네마 라이브러리, 시네마 스트리밍 존 등을 마련한다.

하성태 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내년 1월 월드시네마 랜드마크까지 완성되면 영화의전당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영화창의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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