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9월을 비대면 해외 마케팅 집중 기간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방식의 전시회 참가와 수출상담회 개최 등으로 수출판로를 재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이달 친환경 조선기자재 수출 화상 상담회, 인도 대형온라인몰 입점 화상 상담회, 아세안 바이어 화상 상담회, 중국 산둥성 진출 화상 상담회, 아시아태평양 온라인 해양전시회 등을 잇따라 진행한다. 이 같은 해외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부산기업 165개사가 바이어 100곳과 수출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해외 바이어가 실물을 보고 상담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담회 전 샘플과 상세자료를 발송하고, 참가기업 규모도 대면 무역사절단보다 늘릴 예정이다. 온라인 전시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영상과 카탈로그 제작도 지원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신북방 화상 상담회와 유럽 기계류 화상 상담회, 미국 세계 최대 전자쇼(CES) 온라인행사, 혁신기술기업 화상 로드쇼, 아세안 국가 지식서비스 교류회 등도 열린다. 시는 연내 10개 이상의 신규 비대면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마케팅 행사 진행 시 방역 지침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상담장소에서 25인 이하만 머무르게 하고, 개별 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등 기업 경영환경의 위협 요인이 산적해 있다”며 “비대면 중심 경제무역구조로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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