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에듀테크 계열사 야나두가 약 3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성인 대상 영어 교육으로 시작한 야나두는 올해 초 유아동 교육 브랜드인 카카오키즈와의 합병으로 사업의 폭을 넓였다.
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야나두는 비전자산운용으로부터 200억원,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100억원 등으로 최소 300억원 규모의 프리IPO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키즈에 인수된 직후 상장 계획을 내놓은 지 약 9개월만의 행보다.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운 야나두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야나두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예비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야나두는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이 목표다.
야나두는 2015년 설립된 성인 온라인 영어교육 플랫폼으로 ‘10분 강의, 장학금 제도, 1:1 보이스케어’ 등 새로운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카카오키즈에 인수된 후 올해 초 흡수합병됐지만 카카오키즈가 사명을 '야나두'로 변경하면서 야나두 브랜드가 유지됐다.
합병 이후 야나두는 성인 뿐 아니라 주니어, 유아동 등 다양한 고객군을 아우르는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지난 6월엔 운동이나 집정리 등 여러가지 분야를 아우르는 동기부여 플랫폼인 '야나두 유캔두'를 출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실적도 호전되는 분위기다. 야나두 측은 올해 매출 1000억원, 영억이익 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IPO 자금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 상장을 위한 외적, 내적 체력을 기른다는 것이 야나두의 생각이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방대한 컨텐츠와 마케팅 역량을 갖고 있던 야나두와 플랫폼을 갖춘 카카오키즈의 결합의 시너지가 컸다"며 "내년 IPO의 기대주"라고 말했다.
김채연/황정환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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