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고 있는 와중에 즉석밥 시장에서 잡곡밥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닐슨 코리아가 집계한 올해(1~7월 누적 기준) 즉석밥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4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백미 즉석밥 시장은 2070억원으로 3%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잡곡밥 시장의 경우 23% 뛴 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잡곡 즉석밥 시장 증가폭(13.3%)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다. 잡곡 즉석밥이 전체 즉석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6%로 지난해 14%에서 1.6%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과 함께 잡곡밥 수요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도 백미 즉석밥 시장(3555억원)은 6.9% 증가에 그쳤으나 잡곡밥 즉석밥 시장(560억원)은 13.3% 증가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나타낸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트렌드 확산 속에서 즉석밥에서도 간편하게 현미, 흑미, 보리 등 다양한 잡곡밥을 먹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즉석밥 시장 1위 브랜드인 햇반은 잡곡밥 카테고리에서 최근 3년간 평균 30% 이상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CJ제일제당은 즉석밥 브랜드 '햇반'의 신제품 '현미쌀밥'을 선보이며 잡곡밥 라인업을 강화한다.
신제품은 현미를 자연 상태 그대로 지은 제품으로, 쌀겨와 쌀눈(배아)이 그대로 담겨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CJ제일제당은 전했다. 이에 따라 햇반 잡곡밥 라인업은 모두 8종이 됐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 올해 햇반의 1~8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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