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EMC홀딩스 인수로 사업안정성을 높일 것이란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7일 "EMC홀딩스 인수로 SK건설의 재무부담이 예상되지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EMC홀딩스 인수가 완료될 경우 SK건설의 차입금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하지만 중기적으로 사업가변성이 완화돼 사업안정성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건설은 지난 1일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한 EMC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EMC홀딩스의 차입금을 포함해 약 1조원 수준이다. 거래 종결 시점과 구체적인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SK건설은 신규 법인을 설립해 EMC홀딩스를 인수할 계획이다.
EMC홀딩스는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사업 등을 하는 환경관리 지분 100%와 환경관리에서 인적 분할돼 하수·폐수처리업 등을 하는 환경시설관리 지분 100%를 갖고 있다.
EMC홀딩스는 폐기물 처리 수요 확대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늘려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809억원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도 20.7%로 우수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EMC홀딩스의 매출은 SK건설의 4.9%에 불과하지만 EBITDA는 787억원으로 26.5%에 달한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축적된 재무완충력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신용도에 큰 영향 없이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에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의 조정순차입금은 2016년 말 9363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6952억원으로 줄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앞으로 확정될 계약 조건과 인수 금액, 자금 조달 방안 등을 살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SK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매기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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