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사건과 쾌속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가 7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첫 방송 전국 일일 시청률은 10.4%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밀의 남자' 첫 회에서는 죄수복을 입고 사망한 어머니 양미경과 누군가에 쫓겨 물에 빠진 아들 강은탁의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시선 강탈을 하더니, 확실한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최강의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배우군단의 연기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였다.
청소년 시절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순수청년 이태풍(강은탁 분)과 그의 어머니 이경혜(양미경 분)의 사연을 시작으로, 주변인물들의 면면이 소개됐다.
죄수복을 입은 채 주검이 된 어머니 경혜를 보고 "엄마"를 외치던 태풍. 그는 환자복을 입고 의문의 사내들에게 둘러싸여 의문의 장소로 향하던 중 결국 깊은 물 속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비밀'로 시작된 1회는 태풍과 경혜의 밀접한 주변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끌고 갈 인물들이 소개됐다.
태풍은 말 그대로 순수 200%의 청년이었다.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고, 가족을 위해 김밥장사를 하는 한유정(엄현경 분)을 좋아했다. 또 어머니 경혜의 뜻에 따라 카페에서 조금씩 사회생활을 해나가며 일반인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때때로 순수한 태풍은 누군가의 오해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카페 다른 직원의 실수가 태풍의 실수로 둔갑하기도 했고, 그로 인해 어머니 경혜는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경혜는 그런 태풍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 꿈인 모정이 넘치는 어머니 그 자체였다.
하지만 경혜는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하던 중 혈액암이 진행된 사실을 알게 됐고, 3기 선고를 받으며 결국에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태풍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태풍에게 다가올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상이라도 하는 듯 새어 나오는 눈물이 눈시울을 자극했다.
이런 날을 대비해 경혜는 태풍 주위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고, 좋은 일들을 했다. 결국 그녀는 태풍에게 '짝'을 찾아 주기로 결심했다. 춘천 식품 유통업체 사장이기도 한 그녀는 자수성가한 인물로, 집안일을 도맡아 해주는 운전기사 한대철(최재성 분)과 가사도우미 여숙자(김은수) 부부 가정과 친하게 지내왔다. 이들의 딸인 유정과 유라(이채영 분), 유명(장태훈 분)이 태풍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유라의 파워 당당한 커리어우먼 포스는 시선을 강탈했다. 방송국 리포터로 밑바닥부터 찬찬히 올라온 그녀는 어려운 인터뷰도 집념으로 따내며 결국 라디오 DJ 오디션까지 올라간 것.
또한 오디션에서 상대 지원자보다 훨씬 우월한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라디오PD 최준석(이루 분)와 사내 비밀연애를 즐기며 성공 대로를 달려가던 그녀가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흑화되는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듯 강렬한 시작으로 포문을 연 '비밀의 남자'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확실한 캐릭터 모두의 연기가 완벽했다.
한편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색다른 일일극의 지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이 함께하는 '비밀의 남자' 2회는 8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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