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제품의 일부 또는 전량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에 반대한다는 취지다.
다만 이번 조치에 다른 나라에서 출하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신장산 면화 제품도 금지 대상에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는 주요 글로벌 의류 업체들의 원료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요 면화 생산 지역인 신장은 북서부에 있는 자치령이다.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거주하고 있다.
미 정부는 신장에서 소수민족을 상대로 벌어지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월 미 의회에서는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역으로 만들어진 상품이 미국에 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11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지난달엔 인권탄압을 이유로 기업 및 고위 관료 두 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공산당의 위구르 및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은 세기의 오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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