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8일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7.9% 감소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지속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28.1%다. 이는 지난달 17일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분기로는 0.1%포인트, 연율로는 0.3% 더 나빠진 것이다.
일본의 분기별 GDP가 역성장에 빠진 것은 소비세(8→10%)가 인상된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3개 분기째다.
특히 이번 GDP 발표치는 미국 리먼브라더스발 타격을 받았던 2009년 1분기(1~3월)를 넘어서는 최악 수준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 큰 결과로 해석된다.
또 이번 하향 조정은 기업의 설비투자와 주택투자가 감소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2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속보치 -1.5%에서 개정치 -4.7%로 하향조정됐다. 주택투자도 -0.2%에서 -0.5%로 조정됐다.
반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올 7월의 경상수지가 1조4683억엔의 흑자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27.4% 감소한 것이지만 흑자 기조는 73개월째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19.6% 줄어든 5조2294억엔, 수입은 22.6% 감소한 5조922억엔을 기록하면서 1373억엔의 흑자로 집계됐다. 여행 및 화물 운송을 포함한 서비스 수지는 3495억엔 적자였다.
해외투자로 생긴 이자와 배당 동향을 보여주는 제1차 소득수지 흑자액은 25.1% 감소한 1조7827억엔이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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