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보험규제, 언택트에 맞게 바꿔야"

입력 2020-09-08 14:47   수정 2020-09-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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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 아무리 언택트와 디지털을 외쳐도 보험규제가 이에 맞게 변하지 않으면 변화는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는 보험규제를 언택트, 디지털에 맞게 완전히 바꾸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 사장은 "지금의 보험규제는 모두 아날로그, 사람중심의 규제"라며 "사람이 아닌 디지털이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에 적합하리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보험 관련 규제가 어떻게 바껴야 할지 모두 고민하고 지혜를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올 한해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언택트 문화의 확산은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 우리 경제를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게 하고 있다는 게 성 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지금까지 고객을 대면해 판매하던 영업방식에서 앞으로는 디지털을 매개로 한 새로운 형태의 영업방식이 빠르게 추가될 것"이라며 "인슈어테크의 발전으로 디지털 보장분석이 고도화되고 생·손보 모든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더 이상 자기 회사 상품만을 강조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험산업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리더십 △인슈어테크 기반의 새로운 시장 창출 △빅테크와 보험사간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택트로 인한 영업환경 변화를 현재의 보험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보면 위기로 인식하지만 반대로 인슈테크 결합된 언택트 환경은 고객들의 정보비대칭 해소하고 초개인화 통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하는 기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는 인슈테크가 활짝 꽃 필수있는 신시장"이라며 "수십년동안 보험상품 설계하고 판매해온 보험사 노하우와 빅테크 채널 강점이 결합할 때 고객에게 보다 가치있는 상품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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