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4명' 광주 전통시장, 선별진료소 운영 않는 이유…"추석 손님 끊길라"

입력 2020-09-08 15:16   수정 2020-09-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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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연이어 확진자가 나온 말바우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상인회 반대로 무산됐다.

8일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보건소는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제2주차장 1층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가 계획을 취소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시장 내 선별진료소 운영 시 손님들이 시장 방문을 꺼릴 것을 우려한 시장 상인회 측이 구청 측에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 취소를 건의한 이유에서다.

대신 시장 상인과 방문자 등 700여명으로 추정되는 검사 대상자는 말바우시장에서 1km 떨어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직접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기로 했다.

8일 광주 말바우시장 내 국밥집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고,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기원·탁구클럽 등 시장 인근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지역감염세가 뚜렷하다.

광주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광주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집중된 북구를 방역 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역량을 쏟고 있다.

광주시 북구청 관계자는 "시장 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검사 대상자로 통보받은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하기로 했다"면서 "상인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다녀간 기간 말바우시장을 방문한 손님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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