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들의 상생 노력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부터 민간기구인 동반성장위가 매년 발표하고 있다.
주요 평가 기준은 중앙부처·대기업(업종별)과 상생협약 체결·이행 활동,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활동 등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평가 기준에 관련 지원 실적도 포함했다.
공표 대상 200개 기업 중 35개 기업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네이버 농심 삼성전자 유한킴벌리 현대차 CJ제일제당 GS리테일(GS25) LG생활건강 LG전자 LG유플러스 SK텔레콤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9년, SK텔레콤과 SK종합화학은 8년 연달아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기아차(7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6년),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이상 5년) 등도 연속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단키트 제조업체 등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2018년과 2019년 모두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85개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1개(16.8%)로 집계됐다. 더페이스샵과 대림산업은 양호에서 최우수로, 한샘과 한화, CJ올리브영은 보통에서 우수로 각각 2단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 기업의 점수(82.1점)가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은 계열사가 최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LG그룹이었다. 평가 대상 계열사 9곳 중 LG전자 등 8곳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그룹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가장 많은 최우수 기업을 배출해왔다. 삼성그룹은 전체 평가 대상 기업 12곳 중 6곳, 현대차그룹은 11곳 중 6곳, SK그룹은 6곳 중 5곳이 최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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